2009년 11월 5일 목요일

자가당착의 모순

난 편가르기를 싫어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니 편이 어디있고 내 편이 어디있으며
어느 지역에서 태어났든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든
사람은 평등하고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의 편가르기, 직장내에서의 편가르기, 집단에서의 편가르기
국가내에서의 편가르기, 세계적인 편가르기...
20세기는 다들 그렇게들 살아왔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그런 전쟁과 냉전을 직접 겪지 못 한 나로서는 그런 사고방식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아직도 사회에 그러한 편가르기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고 화합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렇다면 극복해야 할 대상 또한 '편을 가르는자'와 '그렇지 않은 자'
나 스스로도 '편가르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이르면
자가당착의 모순에 빠지게 된다.
편가르기 하는 사람이 싫다...라는 명제 속엔 '편가르는 사람과 편가르지 않는 사람의
편을 갈라야 한다'라는 모순된 명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래서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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