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5일 월요일

Lava의 맥북프로 사용기 No.1

디자인에 혹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습니다.
제 맘속에 이상형이 있다면 바로 이 노트북이다 싶어 별 고민 없이 질러버린 맥북프로 13"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맥북프로 중 가장 저렴한 놈으로 질렀지만 주 용도가 인터넷서핑과 Keynote, 이메일, 사진/이미지 편집 등일테니 이놈만 해도 충분할거라 생각했는데, 3일 사용 해 본 결과,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듯~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유니바디 맥북프로 13"]

주변에 100% 윈도즈만 사용하는 분들 밖에 없으니 파일교환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거란 생각이지만, 그 만큼 컴퓨터를 많이 활용하는 분들도 없고, 주로 메인 작업은 회사의 데스크탑(윈도XP)을 이용할테니 우선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데 주력해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노트북과 병행해서 사용하려고 했는데, 이 맥북을 구입 한 날 윈도노트북을 잃어버리는 불상사가...ㅠㅠ 과연 찾을 수 있을지...의문입니다만, 덕분에 3일 동안 맥북과 무쟈게 친숙해졌네요~
[주인으로서 평소에 보기 힘든 사과모양 - 간지폭풍!]

일단 기존 노트북과 비교해서 편리한 점은
1) 터치패드 사용시 4손가락을 다 이용할 수 있고 이게 무지 편리합니다.
    한 손가락: 클릭, 더블클릭
    두 손가락: 페이지 스크롤(상하/좌우)
    세 손가락: 페이지 이동(역시 상하/좌우)
    네 손가락: 이게 killer utility인 듯...네 손가락을 이용한 expose는 윈도우의 alt+tab,
                    또는 비스타의 window버튼+tab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합니다.
                   아래로 쓸어내리면 expose, 위로 쓸어올리면 빈 화면(야동볼 때 유용할 듯^^)
                   expose화면은 아래에 있습니다~
[expose화면]

2) iTunes와의 완벽한 호흡
    물론 윈도우에서도 iTunes를 사용할 수 있지만 속도나 인터페이스면에서 역시 애플끼리 만나야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주는 듯..
거기에 iTunes의 방대한 유/무료 컨텐츠들은 어떤 미디어와도 비교할 수 없는 듯...
다만, 한국에서는 저작권 문제로  iTunes의 제한된 컨텐츠(앱스토어와 iTuneU)만을 이용할 수 있다는게 한계점이긴 하지만 국가설정을 미국으로 해 놓고 이용하면 Podcast도 이용할 수 있더군요. 물론 영어로 된 컨텐츠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죠^^;

3) 빵빵한 기본 어플리케이션
    윈도우를 설치하면 기본 어플리케이션 이외에도 알툴즈, 곰시리즈, 바이러스 프로그램 등등 추가적으로 깔아줘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snow Leopard에 기본 내장되어 있는 iLife09의 어플들만 해도 웬만한 윈도우의 프로그램들 보다 편리한 듯 합니다.
iPhoto, iCal, iMail, Safari...거기에 iWork '09까지 구매해 설치하고 나니 윈도우 컴퓨터 설치할 때 드는 시간의 4분의 1만에 웬만한 작업 환경이 다 갖춰지네요.

4) Dock
    윈도XP에서 깔아서 쓰다가 자꾸 에러가 발생하여 버렸던 기능인데 이거 없이 어떻게 사나 모르겠습니다. 에러도 없고, 편리함은 말할 것도 없구요. 어느 블로거분의 말처럼 10년동안 시작버튼만 누르던게 지겨워 맥으로 넘어오게 됐다는 심정이 이해가 갔습니다.

5) Space, expose
    예전에 리눅스 사용하던 시절에 보던 멀티 작업환경...윈도우에선 이게 안돼 모니터를 두개, 세개씩 붙여서 사용하곤 하죠. 물론 애플도 듀얼, 트리플 모니터를 사용하긴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작업공간은 윈도우의 몇 배, 열 몇배는 늘어나게 되겠군요. 물론 사양이 받쳐줘야 겠지만 기본 사양 안에서 이만한 기능은 윈도우에선 기대할 수 없겠죠.
[Space 4분할 화면 + expose]

6) 다양한 언어 지원
    처음에 중국어, 일어 텍스트 입력기 찾느라 좀 고생을 하긴 했습니다만, 찾고 난 후엔 적응하는데 5 분도 안걸렸습니다. 각 언어별 표준 입력방식은 다 적용되는 듯 하고 원하는 키보드 방식만 등록해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아주 편합니다. command + space로 전환 가능한데 자주 사용하는 언어조합을 자동으로 기억해서 몇 번 쓰다보면 자동으로 한글+영어, 한글+중국어, 영어+중국어로 자기가 알아서 변환해주니 윈도우처럼 입력기 전환이 헷갈려 고생하는 일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채팅할 때 아주 편하더군요~
7) 대쉬보드
    이게 아주 물건입니다. 기존 윈도우 위젯처럼 바탕화면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고, 버튼 하나(F3)로 편리하게 이용 가능 할 뿐더러, 나타났다 사라지는 속도도 장난 아니고...
평소 자주 사용하는 위젯들을 등록해서 필요할 때 잠시 짜잔~하고 나타나 편하게 쓰다가 버튼 하나로 샥~(그것도 아주 멋있게) 사라지는 대쉬보드... 귀찮아서, 버벅거려서 이용하지 못하는 윈도우의 위젯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면적단위 환산에 '평'이 나오질 않네요...아직 어른들과는 '평'으로 이야기 해야 이해가 쉬운데 말이죠~
[Dashboard 화면 - 날씨/시계/달력/계산기/단위환산기/영영사전/번역기]

8) 기타 등등
    뭐랄까, 아직 적응단계인데다가 맥환경이 극악이라는 우리나라에서 맥을 사용하는 것이 불편한 점도 많긴 하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볼 때 정말 윈도우에서는 경험하지 못 했던 많은 것들이 가능
하다는데 새삼 놀라고 있습니다. 왜 맥에 열광하게 되는지, 왜 애플에 열광하게 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은 느낌?
리눅스나 유닉스를 약간 사용해 본 경험은 있지만 맥에는 전혀 관심도, 흥미도 없던, 디자인만 이쁜 컴퓨터 아닌가 생각해왔던 저 같은 일반 윈도우 사용자까지 맥에 관심이 생겨 구매까지 한 거 보면 애플의 마케팅이 먹히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맥 구매에 대해 최초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나이키+ 휴먼레이스에 등록하면서 iPod + 나이키+조합을 보게 되면서였으니까요. 물론 iPod보다 MacBook Pro를 먼저 구매한 건 아직까지 T*옴니아 할부가 16개월이나 남아서였을까요? 옴냐 사용기간동안엔 멜론이 완전 무료이기도 하구요.

아직 갈 길이 멀고 아무리 기기가 좋다고 주인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겠지만, 맥에 대한 첫 인상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라고나 할까요?
컴퓨터 앞에서 떠나기가 싫어지게 만드는 맥북프로...
초심자의 간단한 사용기였습니다~

[5년 된 타거스 마우스와 함께한 맥북프로 13" - 아직은 마우스사용에 익숙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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